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박정수, 정경호 父와 15년째 열애 중...“없으면 힘들다, 고마운 사람”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캡처

 

배우 박정수가 15년간 연인인 정을영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30일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박정수가 출연했다. 이날 박정수는 배우 박해미, 방송인 김정환, 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을 초대했다. 

 

박정수의 연인 정 PD는 드라마 ‘겨울 나그네',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무자식 상팔자’ 등의 드라마 작품을 연출한 드라마 PD다. 박정수와는 2009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박정수는 정 PD와 촬영을 하며 언쟁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기는 감독님이 느끼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 촬영하는데 정 PD가 ‘그 장면에선 더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전 그렇게 울었다'고 했다. (그 연기가) 카메라에는 안 보인다고 하길래 ‘제가 보톡스를 맞아 잘 안 찡그려진다’고 했다. 그러니까 ‘보톡스를 왜 맞습니까’라고 하더라"며 옥신각신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캡처

 

박정수는 “그런데 옆에서 누가 자꾸 ‘정 감독, 박정수 좋아하는 구만’이라고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마워하지도 않았다. 정 PD가 촬영이 다 끝나고 ‘그동안 고생했는데 밥 한 번 사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정 PD는 양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왔다. 내 복장은 기억이 안나는데, (정 PD) 말로는 운동복 차림으로 내가 나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렇게 우스운가?’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두 사람이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박정수는 “싸움하다가 미운 정이 든 것 같다. 주변에서 ‘좋아하나봐’, ‘어울리네’라고 부추겼다. 그러다보니 ‘진짜 나를 좋아하는 걸까’ 싶었다. 다른 사람한텐 신경질을 많이 내도 나한테는 그렇게까지 안 내는 것 같았다. 그러다 가끔 가다가 만나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고 답했다. 

 

박정수는 “사랑하는 것이 3~4년이면 끝난다고 했는데, 난 그렇지는 않았다. 나보다 굉장히 스윗하다. 내가 ‘아’라고 하면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감정을 읽는다”고 설명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캡처

 

아울러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확실히 있는 사람이다. (정PD와) 인연이 된 건 운명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 사람이 없으면 좀 힘들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수는 “(정 PD가) ‘여보 오늘 추울 것 같아. 당신 데크에서 찍는다며 옷 잘 입고 나가’라고 한다. 그러면 그게 고마워야 하는데 괜히 ‘오케이 신경 끄세요’라고 반항을 한 번 한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