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매슈 페리(54)와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료 주연배우들이 그의 사망 이틀 만에 공동성명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프렌즈에 출연한 제니퍼 애니스턴, 코트니 콕스, 리사 커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슈위머는 30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매슈를 잃은 슬픔에 극도로 비탄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동료 출연진 이상이었다. 우리는 한 가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당장은 이 헤아릴 수 없는 상실감을 슬퍼하고 감당할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기회가 되는 대로 더 많은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의 생각과 사랑은 매티(매슈 페리의 애칭)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전 세계의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렌즈에서 페리가 연기한 ‘챈들러’의 옛 연인 ‘재니스’ 역할을 맡은 매우 매기 휠러, 챈들러의 어머니를 연기한 배우 모건 페어차일드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냈지만, 극중에서 함께 살다시피 하며 프렌즈를 미국 역사상 최고 인기 시트콤의 반열에 오르게 한 주연배우들은 침묵을 지켜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지 연예매체들은 이들이 공동성명 발표를 조율하느라 추모 메시지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28일 온수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됐다. 사인을 조사 중인 LA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고 현장에서 불법 약물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