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김포·고양 등 집값 상승, 시간 문제라고요?”

인접 도시들, 앞다퉈 '서울 편입' 주장 가능성 높아
뉴스1

국민의힘이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 경기도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광명, 고양, 하남시 등을 서울로 편입하는 '서울 메가시티' 카드를 꺼내면서 집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31일 뉴스1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인접한 광명, 하남 등은 이미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보다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메가 서울'로 편입될 때 인프라 강화로 김포 등 편입 지역이 인근 서울의 낙후 지역 집값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4706만원인 반면 김포는 1794만원으로 약 2.6배 차이가 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김포가 서울로 편입될 때 김포 집값이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다"며 "약 47조원(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서울시 예산으로 김포에도 각종 인프라 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서울 집값은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김포는 새로 만들어진 '한강신도시'이기 때문에 서울로의 교통환경 등 인프라만 강화되면 인접한 강서구 낙후된 지역보다 오히려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이 워낙 많아서 어디까지 포함할지 논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포 외 메가 서울 후보군으로 꼽히는 서울 인접 다른 도시와 관련해 "지역민의 요구가 있을 때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접 도시들이 앞다퉈 '서울 편입'을 주장할 가능성이 큰데 범위를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실제 '메가 서울'이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