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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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미공개 작품 ‘수련’ 50년 만에 경매에…“예상가 878억원”

50년 만에 세상에 나온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가 공개한 ‘수련 연못(Le bassin aux nymphéas)’은 모네를 대표하는 ‘수련’ 연작 중 하나로, 수련과 버드나무에 반사된 빛이 물 위에 번지는 모습을 묘사했다. 너비는 약 2m이며, 그려진 시기는 1917∼1919년경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티는 이 작품이 다음달 9일 열릴 경매에서 최소 6500만달러(약 878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네는 노년에 프랑스 파리 북부 지베르니 저택의 연못을 배경으로 여러 장의 수련 그림을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련’ 연작에 포함된 다른 그림은 앞서 201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470만달러(당시 약 910억원)에 낙찰된 적 있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수련 연못’은 50년 넘게 한 가족의 소장품으로 전해 내려온 것으로,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스 카터 크리스티 부위원장은 이 작품이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숨겨져 있었다”며 “모네의 작품 대부분은 이미 노출된 적이 있는 것들”이라며 “‘수련 연못’은 경매나 전시된 적도 없어 가장 희소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