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축제, 이제 문화축제로 바꿉니다.”
3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제30회 광주 김치축제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김치축제는 참여자들의 교통 편의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축제 장소를 기존 광주 남구 김치타운에서 상무시민공원으로 옮겼다. 30주년을 맞는 올해 김치축제는 시민이 참여하는 음식문화축제로 치른다. 그동안 김치를 직접 담그고 판매하는 단순 행사에서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남택송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광주 김치는 신안의 천일염과 여수 멸치젓, 함평 고춧가루 등 전남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지역 재료를 사용해 담근다”며 “올해 김치축제는 김치를 매개로 한 문화축제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김치축제의 주제는 ‘우주 최초 김치파티’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천인의 밥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천인의 밥상은 관람객 500명이 큰 행사장에서 김치보쌈, 김치닭강정, 김치타코 등 30여 종류의 김치요리를 즐길 수 있다. 천인의 밥상에서 판매되는 각종 김치요리 가격은 3000원에서 2만원대까지로 다양하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명인명장과 함께하는 김치디너쇼’는 미식광주 홍보와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디너쇼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서창한옥문화관과 라마다호텔에서 모두 6차례 열린다. 2023년 대한민국 조리명장 안유성 광주전남조리사협회장이 대표 요리사로 나서 김치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김치축제 30주년 특별 행사로 ‘우리 동네 김치 반찬 장인을 찾아라’도 관심이다. 동네마다 있는 반찬가게 김치 고수를 찾는 행사다. 또 다양한 김치 담그기 체험장과 김장에 필요한 양념, 농특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김치마켓 등도 운영된다.
광주 김치축제 기간 동안 상무시민공원에서는 ‘2023 광주푸드페스타’가 함께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광주푸드페스타는 광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맛집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민참여형 음식문화축제다. 20여곳의 공간에서 육전과 떡갈비, 순대국밥 등 광주 유명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