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전남 갯벌’ 보전·관리에 9000억 투입

道, 5개년 종합계획 수립

2025년부터 보전·복원 등 4개 분야 사업
생태마을 지정 등 관광 활성화도 힘써

전남도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전남도는 전남 갯벌의 지속 가능한 이용 및 효율적 보전·관리를 위한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2025∼2029년)’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전남 갯벌’이라는 비전이 담겼다. 2024년은 준비 기간으로 잡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개 분야, 29개 사업에 총 9228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목표다.

 

4개 분야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 체계 구축이다.

 

분야별로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갯벌생명관 건립, 해양생태계 서비스 직불제 등 10개 사업에 5840억원을 들여 체계적 보전·관리 체계 기반을 구축한다.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을 위해 7개 시군, 29곳에 1660억원 규모의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을 비롯해 5개 사업에 305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자연 퇴적화, 자연습지 생태 모델화 사업 등 갯벌 유형별 생태계 복원을 추진해 어업의 지속성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남 갯벌 세계유산축전, 탐조관광, 생태마을 지정 등 6개 사업에 245억원을 들여 전남 갯벌의 해양생태적 가치와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갯벌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지역 내 2조 7216억원의 생산 효과와 약 174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전남 갯벌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전남 갯벌의 가치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냄으로써 대한민국 갯벌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7월 신안과 보성, 순천 등 전남의 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남도는 2022년 10월 해양수산부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을 신안에 유치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