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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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사회, 경영진 견제·감독 기능 강화

회사 내부 감사기구 직접 감독키로
최태원 “CEO활동 적극 피드백을”

SK그룹 이사회가 회사 내부 감사 기구를 직접 감독하고 사전 감사 역량을 강화하는 등 각 관계사 경영진을 견제·감독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SK그룹은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 14개 관계사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을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1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가 회사 내부 감사 기구를 직접 감독해 경영 리스크를 사전·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과 규정에 맞춰 경영진과 구성원이 투자·경영 관련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거버넌스 스토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사외이사들과의 패널 토의에 직접 참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 패널토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가 균형감이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가 임원·구성원과의 소통 활성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회사의 문제와 불편을 해결하고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열 번째)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3’에서 사외이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은 거버넌스 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에 대한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21년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 추진을 선언했고, 지난해부터 핵심 회의체로 디렉터스 서밋을 열어 왔다. 올해부턴 디렉터스 서밋을 확대경영회의,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더불어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해 정례화하고, 사외이사들이 거버넌스의 주요한 축으로서 서밋을 통해 그룹 경영 어젠다를 논의해 나가도록 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