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으로 ‘대사면’을 띄운 데 이어 ‘희생’에 방점을 둔 2호 혁신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국회의원 정원 감축 등 정치개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처음에는 통합 그다음엔 희생, 정치인들이 어떻게 뭘 내려놔야 국민이 신뢰할 건가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및 면책 특권 폐지 등에 대해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지역구에 얼마나 오래 있어도 되냐 그런 내용도 오갔고, 국회의원 숫자도 줄이자는 말도 나왔고 여러 가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최근 창당설이 돌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전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한마디로 ‘당과 국가가 걱정된다’고 얘기했다”며 “그 자세가 아름답다.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고 회동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인 위원장이 유 전 의원과의 만남에 이어 이준석 전 대표나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을) 만나서 듣고 싶다. 제가 말하고 주장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며 “저를 가르쳐 달라”고 몸을 낮췄다.
혁신위 1호 안건인 ‘당내 대사면’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를 받고 수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2일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동시에 출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