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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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흙·곰팡내 유발 물질 예측기법 국내 첫 개발

한강물환경 硏 '유전자 마커'로 확인
팔당호 등 한강수계 대상 모니터링

수돗물에서 곰팡내 등 냄새 물질 발생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이 개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는 1일 팔당호 상수원수에서 발생하는 곰팡내·흙내 등 냄새 물질의 발생 가능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팔당호와 북한강 수계에서 냄새 물질 생산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유전자 서열을 배열한 DNA 조각)를 개발했다. 이번 분석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는 팔당호 내에 냄새 물질을 생산하는 남조류를 분리·배양했고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재했다.

개발된 유전자 분석법은 3시간 이내 소량의 물 시료(1㎖)만으로 10개 이하의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다. 냄새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해 냄새 물질 생산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던 기존 세포수 현미경 검사나 기기분석보다 발전한 분석 방법이다.

 

연구진은 이날부터 냄새 물질이 주로 발생하는 팔당호와 북한강 수계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