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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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1000마리 떼죽음에…美 시카고 빌딩이 내놓은 이 '대책'

지난달 미국 최대 무역 전시관인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에 철새 약 1000마리가 부딪혀 집단 폐사된 가운데 건물 측이 한 달 만에 대책을 내놨다.

 

매코믹플레이스 관리자들이 지난달 사고가 발생한 ‘레이크사이드센터’의 유리창에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매일 밤 커튼과 블라인드를 치기로 결정했다고 시카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매코믹플레이스의 ‘레이크사이드센터’에 충돌해 회수된 철새 사체. AP뉴시스

레이크사이드센터는 매코믹플레이스를 구성하는 4개 동 중 하나로, 미시간 호수 주변에 있는 4층 규모의 건물이다.

 

앞서 이 건물에 지난달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철새가 충돌해 964마리의 사체가 회수됐다.

 

전문가들은 미시간호변을 따라 낮은 고도로 날던 철새들이 건물의 밝은 조명에 현혹돼 잇따라 유리창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매코믹플레이스 측은 건물 내에 원격 제어 커튼과 블라인드 등을 설치하고 유리창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일 예정이다.

 

조류 보호 단체인 '시카고조류충돌사고추적'(CBCM) 이사인 아네테 프라이스는 “새들이 밤에 불이 켜져 있는 건물의 유리창에 충돌해 죽는 경우가 많다”며 "책임자들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려고 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