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아들 앞에서 아빠 폭행한 학부모는 조폭?…신상 공개한 유튜버

엄씨, “가해자 영등포 지역 조직폭력배이고 김포 거주”
1일 유튜브 채널 ‘엄태웅TV’를 운영하는 유튜버 엄태웅씨의 영상 화면 갈무리.

 

초등학생 아들이 보는 앞에서 이 아들의 아빠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남성의 신상이 한 유튜버에 의해 공개됐다.

 

1일 ‘엄태웅TV’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엄태웅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 6시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던 폭행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엄씨는 가해자 남성 A씨의 폭행을 비판하면서 그의 얼굴과 나이, 직업, 거주지 등을 공개했다.  엄씨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영등포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이며 김포에 거주 중이다.

 

엄씨는 신상 정보공개에 따른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에 걸리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명예훼손으로 벌금 내겠다. 도망칠 궁리해 봐라. 폭행 영상 원본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엄씨는 A씨의 번호를 알아 연락을 취했는데 그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엄씨는 그가 속한 조직의 조직원들의 신상을 다 공개하겠다고까지 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앞서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

 

폭행당한 남편의 아내 B씨는 글을 통해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A씨로부터 남편이 폭행당했다고 알렸다.

 

B씨에 따르면 아이들끼리 축구를 하는데 시비가 붙어 어른들이 왔다고 한다.

 

먼저 도착했던 A씨가 B씨 아들에게 “너가 그렇게 힘에 세느냐”, “더 나이 많은 형들에게 데려가 힘들게 하겠다”, “너의 부모님도 가만 놔두지 않고 못살게 만들어버리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후 도착한 B씨 남편은 중재를 하려했으나 다짜고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게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A씨가 욕을 하면서 남편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한 뒤 무릎으로 몸을 누르면서 발로 얼굴을 밟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 아들은 B씨아들에게 “너희 아빠 개발렸다. 얼굴 빻았다”고 조롱했다고 한다.

 

현재 해당사건은 쌍방 폭행으로 사건이 접수된 상태다. 경찰은 “양측 모두 변호사를 대동하고 조사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