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페미는 맞아야 한다”… 편의점 女알바생 무차별 폭행한 20대

조현병을 앓았던 2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에게 “머리가 짧다”며 때리고 이를 말리던 50대 남성에게도 주먹을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5일 20대 A씨에 대해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진주 편의점 폭행 장면. 피해자 제공

A씨는 지난 4일 0시10분쯤 진주시내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와 50대 손님 C씨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스마트폰을 부수려는 것을 B씨가 제지하자 이에 화가 나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A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 “너는(B씨) 머리가 짧으니 페미니스트”라며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지난해 9월 조현병으로 한 달가량 입원 치료를 받은 이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출동 경찰관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A씨가 범행 당시 ‘페미니스트’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피해자들이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A씨도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어 구체적인 경위를 계속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진주=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