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5.6 규모의 지진으로 사흘 만에 150여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500㎞ 떨어진 카르날리주를 강타한 지진으로 5일 기준 최소 157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진앙인 자자르콧 지역에서 최소 10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9만 인구가 사는 자자르콧은 산악 지역에 형성된 마을인데,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접근 도로가 막히고 구조가 지연돼 사상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지 매체는 이번 지진이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자정 무렵에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 집들이 주로 흙과 돌 등으로 지어져 지진에 취약한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간밤에 마을 주민들이 무너진 집과 건물 잔해를 파헤쳐 생존자를 구출하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여진도 잇따랐다. 4일에는 규모 4.2, 5일 새벽에는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4일 오전 구조팀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을 살펴본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인명 피해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관련 기관에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네팔 정부도 피해 주민들에게 텐트와 음식, 의약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