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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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한판 대결 예고했는데… 저커버그, 격투기 연습 중 부상

무릎 인대 파열돼 수술 받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종합격투기 대결을 예고했던 마크 저커버그(사진) 메타 CEO가 격투기 훈련 중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파링 중에 내 전방십자인대(ACL)가 찢어져 이를 교체하는 수술을 마치고 방금 나왔다”며 병원 침대에 누워 왼쪽 다리엔 부목을 한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는 “내년 초 종합격투기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경기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전했다. 집 마당에 격투기 링을 설치할 정도로 격투기 애호가인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머스크와 종합격투기로 대결을 벌이는 방안을 놓고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격투 대결은 메타가 X(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꼰 것이 발단됐다. 한 네티즌이 “저커버그가 주짓수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댓글을 달았고,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자극받은 저커버그가 “(대결할) 위치 보내라”고 하자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지만, 머스크가 이 대결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고 알려지며 실제 대결은 흐지부지됐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