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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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연준, 금리 한 차례 더 인상할 것”

이창용 총재와 화상 대담서 밝혀
“美 재정상황 심각… 인상 압력 작용”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은행·세계은행(WB) 서울포럼을 계기로 진행된 이창용 한은 총재와의 화상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은행·세계은행(WB) 서울포럼에서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그는 연준이 11월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놀라지는 않았다”며 “현 환경에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망에 대해서도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긴축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데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점에서다.

서머스 전 장관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결됐다고 보는 건 과장됐다”면서 “미국의 재정 적자가 오랫동안 높은 시장 이자율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근거로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서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며 “미국 재정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