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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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노후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타’ 통과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고, 노인인구와 인구감소 비율이 가장 높은 영도구의 도시재생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영도구 청학동·동삼동 일대 노후공업지역 활성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옛 한국타이어 부산공장 부지에 대한 활성화사업이 본격 출발선에 섰다.

부산 영도구 영블루벨트 조성사업 위치도. 부산시 제공

영도 노후공업지역 활성화사업은 2019년 국토교통부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토지비축사업을 통해 2021년 부지를 확보하면서 사업 시행의 물꼬를 텄다.

 

사업대상 부지는 영도구 청학동 옛 한국타이어 부산공장 부지 8만9578㎡로,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있으며, 영도지역 노후 공업지역 재생사업(영블루벨트)을 위한 앵커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부지다.

 

시는 LH와 공동으로 2902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부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9개 업체, 4개 협회)과 커피(20개 업체)·문화(마나그룹) 관련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영도 노후공업지역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주거·상업·문화·친수시설이 융합된 해양신산업 거점 조성으로, 영블루벨트 조성사업의 성공과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의 조기 시행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블루벨트 지역은 북항 전역이 내려다보이는 자연경관과 선박 접안시설 및 도로 등 기반 시설을 두루 갖춘 천혜의 입지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한 공업지역 재생사업의 한계를 넘어 정보기술(IT)·해양신산업·커피산업·문화관광산업·주거·상업지역이 공존하는 일·생활 균형의 ‘15분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영블루벨트의 난개발을 막고 산업구조 개편 및 업종전환, 입주업체의 지원 등 민간개발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영블루벨트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 중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