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김길수, 여친에게 다시 연락할 것”…검거 공로 경찰 2명 특진

김씨 연인 전담하며 검거에 결정적 역할…1계급 특진
특수강도 혐의로 수감됐다 도주한 김길수(36)가 도주 사흘째인 6일 검거 직전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의 한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전화를 거는 모습.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도주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경찰관 2명이 1계급 특진했다.

 

경찰청은 도주 피의자 김길수(36)씨를 검거한 유공으로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특별승진 임용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경위는 김씨와 연인 관계에 있던 여성 A씨를 전담하면서 김씨와 A씨가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경사는 김씨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한 유공을 인정받았다.

 

김씨는 전날 오후 9시24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부근에서 체포됐다. 앞서 김씨는 도주 후 가장 먼저 A씨를 만나 택시비와 현금 10만원 등을 받았는데 경찰은 A씨에게 연락이 다시 올 것을 예상하고 함께 있었다. 실제 김씨는 A씨에게 연락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도주한 김길수가 6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동안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안양=뉴시스

 

공조와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렬 경감에게도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별도 격려 메시지를 통해 “시도경찰청 간의 긴밀한 공조로 신속히 검거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준 유공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사건을 조속히 해결한 경찰 동료들에게는 특별승진 등 적극적인 포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 수감 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도주했다. 서울구치소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등 총 4개 시도청의 공조 수사를 통해 도주 3일 만에 김씨를 검거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