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관광주민이 주민등록 인구에 다다른 지자체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7일 2만5000번째 발급자 이후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아 3만명을 넘겼다.
특히 단양의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달 기준 2만7737명으로 그 수를 넘어섰다.
단양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3만번째 주인공인 서울특별시 구로구 60대 부부인 이병확, 김경신씨 부부다.
이들은 지난 4일 열린 ‘제4회 단양강 잔도 건기 행사’에 참석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신청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으로 관계 인구가 늘어 지역에 활기를 더 하고 있다”며 “단양과 관광객 사이에 유대관계 구축으로 관광객의 단양 방문 횟수와 체류시간을 늘려 관광객에겐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 옥천군은 지난 9월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4만명을 돌파했다.
옥천의 인구는 지난 6월 말 기준 4만9232명이다.
이에 군은 지난달 31일 ‘옥천주민 10만 선포식 및 옥천 관광주민의 날’ 행사가 열렸다.
옥천군민과 디지털 관광주민을 합쳐 10만명의 인구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군북면 수생식물학습원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주관으로 치렀다.
학습원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업소 280곳 중 전국 1위의 사용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행사에서 황규철 옥천군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옥천군민과 관광객이 유대감을 형성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관계 인구 형성의 창구로 단순 관광 사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난해 10월 한국관광공사가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는다.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해당 지역의 숙박, 음식,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 등에 할인혜택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