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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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100% 마쳤지만…” 정읍·고창서 또 럼피스킨 의사환축 발생

9일 전북 정읍과 고창에서 소 사육 농가에서 또다시 럼피스킨병(LSD) 의사환축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정읍시 덕천면 젖소농장과 인근 고창군 해리면 한우농장 두 곳에서 럼피스킨병 유사 증세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 전북 임실군 한 한우사육 농장에서 공공 수의사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임실군 제공

이에 따라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검사한 결과 양성임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정읍 덕천면 젖소농장은 지난달 25일 전북 최초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 예찰 지역(반경 6.3㎞)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창 해리면 한우농장은 전북지역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농장에서 2.6㎞ 떨어진 곳이다.

 

전북도 축산방역 당국은 두 농장에서 럼피시킨병 의심 신고를 접수하자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람과 가축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정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농장 내 사육 중인 젖소 266마리와 한우 31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방역대 내 임상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에서는 지난달 24일 부안군 백산면 소재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감염 소가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고창을 포함해 2개 지역 농장 3곳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같은 달 29일 백산면 한우농가에서 직선거리로 7㎞가량 떨어져 있는 고창군 해리면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정 판정이 나와 사육 중인 한우 54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어 하루 뒤인 30일에는 고창군 부안면 한우농장에서 럼피스병이 발병해 사육 중인 한우 276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지난 4일에는 부안지역 한 농장에서 피부병변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농림축산검염본부를 통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전북도 방역 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을 긴급히 확보해 총 9651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육우, 젖소 등 50만여 마리에 대해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은 백신 접종 뒤 소에서 항체를 형성하기까지 보통 2∼3주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 사육 농가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을 한층 강화하고 럼피스킨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