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장병들이 전술 신호연을 직접 만들어 날리며, 우리나라 민속연과 충무공 정신을 되새겼다.
해군작전사령부는 9일 부산작전기지에서 함께 근무하는 주한미해군사령부(CNFK)와 ‘명량해전 전술신호연 날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미동맹 70주년과 해군창설 주간을 맞아 한미 해군장병들이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정유재란 당시 명량해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던 ‘전술 신호연’을 직접 제작해 날려보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필승정신을 되새기며 해군의 정체성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전술 신호연은 조선 수군의 통신 수단으로, 연에 그려진 다양한 문양과 색깔, 조합에 따라 각기 다른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 작전 신호 및 암호용으로 요긴하게 활용됐다.
해작사는 이날 행사를 위해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1호 배무삼 지연장을 초청해 우리나라 민속연과 명량해전 전술 신호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한미 장병 40여명은 직접 연을 만들어 각자 소원과 메시지를 새겨 넣은 뒤, 연병장에서 연을 띄우기도 했다.
해작사 유인상 중위는 “해군창설 주간을 맞아 미 해군 장병들과 연을 함께 만들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전술 신호연을 직접 제작해 날리면서 필승의 정신을 되새기고,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작사와 CNFK는 이날 양국 장병들이 직접 제작한 연을 사진으로 담아 이달 중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