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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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기부 열람도 AI가 해주는 세상…"사업수지까지 자동 분석"

도심지 정비사업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 같다. 서울 시내 여러 곳에서 모아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 일반 재개발, 재건축사업, 역세권 장기전세(시프트), 역세권활성화 사업 등 각종의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비사업 유형에 따른 요건분석, 즉 노후도, 면적요건, 호수밀도, 과소필지, 접도율 등을 순식간에 분석할 수 있고 사업수지까지 자동으로 분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무료로 출시한 바 있는 ㈜닥터빌드에서 이번에는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필요한 부동산등기부,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지적도를 대량으로 일괄발급후 엑셀정리까지 AI가 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출시 했다.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는 사업성 검토, 동의서 징구, 총회 개최 등을 위해서 토지나 건물의 소유주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조합원수가 수백에서 수천명이 되는 상황에서 그동안은 지번을 사람이 하나하나 엑셀에 정리하고 등기부를 수동으로 발급해서 정리해주는 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등기부 등 공적장부를 대량으로 열람해 왔다. 그러나 등기부의 수동발급대행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의뢰하고 대행 과정에서 과소필지나 공유지분권자 등 소유주 한 두명이 누락되는 현상들과 내용기재 오류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증명서를 발급 받기가 까다롭게 구성된 건축물대장을 대량으로 발급받아도 기재내용을 파악하는 것 또한 사람의 눈과 손으로 하다 보니 여러가지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듯 까자로운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정비사업에서 소유자나 재산현황 파악의 오류로 조합설립 자체가 무효화 되는 경우 사업주들의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AI를 탑재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출시는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이러한 절차적 하자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기대가 되고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닥터빌드의 민경호 대표는 “이제는 보석들을 다 만들었고 이러한 보석을 이용하여 각종의 상품으로 구성하기만 하면 된다. 수천 곳의 정비사업 현장 관계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제는 매출을 올릴 때가 되었고 프롭테크 관련 기술을 이해하는 VC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정비사업지에 영업을 하고 싶은 건설사, 신탁사, 금융사 등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량의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딥러닝 단계의 프로그램으로 진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