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지도부 차기 총선 불출마 요구에 대해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오후 김 대표는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거취 표명 시기에 대해 “입장을 설명드렸다”고만 답했다.
그는 ‘지금 입장 정리는 섣부른 것인가’, ‘혁신위 활동 종료 시점에 고민할 것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지금은 본회의를 빨리 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호 혁신 안건 발표에 앞서 당 지도부, 중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 측근을 겨냥해 험지 출마 및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대상자들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인 위원장은 최근에도 '유력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몇몇 지도부 인사들에게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비율을 50% 의무화하고,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청년 전략 지역구를 선정하는 한편 정부와 지자체 위원회에 청년위원 일정 비율 참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 3가지 안건을 3호 혁신안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