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정책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설문 응답자의 무려 68%는 단순 총선용 행보 정도로 보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실성이 적고 여론에 따라 다른 인접 도시도 서울 편입을 고려한다 등의 일관성도 부족하기 때문인 거로 보인다.
민주당 역시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을 “뜬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교통망 확충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들 역시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생각이 더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 11월 2주차 결과에 따르면 김포시 등의 서울시 편입 논의는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무려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효과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답은 단 19%에 그쳤다.
특히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과반을 차지했고 특히 인천·경기는 74%, 서울은 70%에 달했다.
진보와 중도는 물론 보수층에서도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이 띄운 ‘김포 등 수도권 인접 도시 서울 편입’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를 서울로 편입한다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58.6%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1.5%이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0%로 조사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주요 관심 지역인 인천·경기와 서울의 경우 반대 의견이 각각 65.8%, 6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찬성 의견은 각각 23.7%, 32.6%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을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반대 67.5%, 찬성 25.5%), 부산·울산·경남(52.9%, 41.1%), 광주·전남·전북(45.3%, 34.5%)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TK 지역(대구·경북)에서는 반대와 찬성 의견이 각각 45.7%, 44.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이 58.8%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7.3%이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9%였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2.8%로, 무선(96%)·유선(4%)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p)다. 통계보정은 2023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