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이 이번엔 관상용 물고기인 비단잉어 수입을 사실상 중지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중국이 지정한 니가타현 내 시설에서 검역 작업을 거친 비단잉어를 중국에 수출해 왔지만, 중국이 지난달 말로 종료된 검역시설 허가를 갱신하지 않아 수출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일본 측이 중국에 비단잉어 수입 중지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갱신에 필요한 자료를 중국 당국에 제출했지만, 중국으로부터 절차가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중국에 갱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비단잉어는 니가타현 오지야시가 본산으로 꼽힌다. 일본산 비단잉어의 지난해 수출액은 63억엔(약 547억원)이었는데, 그중 중국이 19%를 차지해 1위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조치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중국이 일본에 가하는 일종의 압력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비단잉어 수입 중지를 외교적 카드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