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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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5세 여성들, 결혼 너무 불리한 이유?

"결국 32~35살 남자들 중 경제력 양호한 비율 10%내외

32~35살 여성들은 선택지가 너무 없어져 버렸다" 주장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월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지금 32∼35세 여성들이 결혼하기 너무 불리한 이유'란 제목의 글이 재조명됐다.

 

작성자인 여성 A씨는 글에서 "여자 나이로 92∼89년생 정도가 이제 막 결혼 적령기인데 동나이대 남성들이 너무 돈을 못 모았다"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코인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게 2017∼18년인데 이게 92∼89년생 남성들이 처음 회사 다니면서 돈 벌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며 "이 당시 여자들은 보수적이고 신중해서 투자를 잘 안 했지만 테스토스테론 넘치는 남자들은 두려움을 상실하고 코인에 몰빵을 한 나머지 모아놓은 돈 다 날리고 빚까지 진 남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마 89∼92년생 남성 중 75% 정도는 돈을 다 날렸을 것이라며, "나머지 30% 정도는 대출 갚거나 워크아웃 중이라 결혼할 여건이 전혀 안 된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나이대 남성들이 동시기에 대량으로 돈을 날린 일은 역사상 전무후무할 거라며 A씨는 "혼인율 박살난 게 아마 이 이유일 거다"라고 확신했다.

 

그는 32~35세 남자들 중 2억원 정도 모은 남자도 별로 없다고 좌절하며, 32~35세 여성들이 결혼하려면 40세 이상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싫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6~29살 남자들 중에 찾으려고 하니 얘들이 눈이 높아서 아직 80%가 취업을 못했다"며 "결국 32~35살 남자들 중 경제력 양호하고 재정상태 건실한 애들의 비율이 10% 안쪽이라 32~35살 여성들은 선택지가 너무 없어져 버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래서 26~29살 애들이 빨리 워크아웃 완료하고 돈 모으길 기다려야 하고, 아마 앞으로 3~4년 뒤면 연상연하 결혼이 엄청 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결론지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