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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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중국 정상회담, 12월 7∼8일 중국서 개최”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담이 12월 7∼8일 중국에서 열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직 EU와 중국 모두 날짜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6일 “앞으로 수주 안에 EU·중국 정상회의가 열릴 계획”이라고 언급해 12월 중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U의 공식 양자 정상회담 때는 행정부 수장인 집행위원장과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함께 참석한다. 이에 따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방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지도부는 각각 개별적으로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적은 있지만, 정식 대면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EU 현 집행부 출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정상회담에서 EU는 중국에 디리스킹(위험제거) 정책을 강조하면서 중국 측에 ‘불공정한 시장 관행’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그간 여러 차례 대(對) 중국 무역 적자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개시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 보조금 조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만큼 중국을 겨냥한 EU의 통상·무역 조처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