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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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에 4400억 들여 ‘스마트 농업밸리’

미래 산업과 융복합… 첨단 농산업 기지
2024년부터 5년간 생산·휴양단지 등 조성

2030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대구 군위지역에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가 조성된다.

12일 군위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4400억원을 들여 첨단과학 기술을 융합한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를 조성한다.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는 지난 7월1일 대구시에 편입한 군위군이 UAM(도심항공교통),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대구시 5대 미래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첨단 농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10일 대구시와 군위군, 경북대 등 관계자가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 조성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앞서 군은 지난 10일 군위군 효령면 경북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서 전통적인 농업도시인 군위를 신공항 농생명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했다. 군은 로봇과 빅데이터 등 기술을 토대로 한 연구와 시험 시설을 구축하고 영농단지를 만들어 농업 생산과 기업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농식품 수출을 선도하고 글로벌 첨단 농·생명 교육기관을 설립해 국내 농업기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효령면을 농업 밸리 중심지로 만들고 군위읍·우보면·의흥면에 미래 노지 농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소보면에는 청년 농업인 육성과 첨단농업 수출산업화를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국유사면과 산성면 일원은 첨단 의료 복합지역과 연계한 기능성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대구 도심과 인접한 부계면은 도시농업과 관광·휴양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로의 대변신을 통해 농촌의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농업 혁신 지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군위=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