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빈집 리모델링 ‘월세 1만원’에 빌려드려요

강진, 귀농·유학 가구 대상 파격 지원책
42가구 입주자 모집 앞두고 문의 잇따라

전남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이 입주 전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12일 강진군에 따르면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해 리모델링한 빈집을 연말부터 월 1만원에 파격가로 제공하는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빈집 리모델링은 소유주가 빈집을 무상으로 군에 임대하면 장기로 5년 임대 시 5000만원 등의 사업비를 지원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강진으로 이주하는 도시민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기의 경우에는 6년 계약으로 연중 군에서 10개월, 집 소유주가 2개월 사용하는 방식이다. 장·단기간 강진군에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저렴하게 집을 제공한다. 단기의 경우 1개월 단위로 임대할 예정이다.

군은 이달 기준 임대할 빈집 42가구를 선정한 뒤 이 가운데 우선 4가구를 준공했다. 현재 12가구가 공사 중이고, 17가구는 실시 설계 중이다. 총 42가구 중 일반 귀농 귀촌인에게 제공되는 빈집은 1차 12가구, 2차 13가구로 총 25가구이다. 농산어촌 유학의 경우 17가구로, 기존에 준공된 집은 농산어촌 유학에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빈집 입주 대상은 강진군 외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공고일 기준 강진군으로 전입한 지 2년 이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군에서는 연령, 전입 예정 가구원 수, 경제활동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자들이 직접 집과 마을 주변 환경을 보고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집 보러 가는 날’도 운영한다. 준공 이후 군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가 나가면 입주는 12월 말쯤 예상된다.

강진군의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울산, 광주 등 전국 지자체 등에서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빈집 입주 관련 문의가 하루 평균 10건 이상 이어지고, 입주 희망자는 15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진=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