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장효인(40)이 세상을 떠난 동료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 ‘두근두근 썸녀 장효인, 두번의 아픔이 감사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장효인은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며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박지선을 언급했다. 장효인은 박지선에 대해 “가족만큼 의지했던 친구”라며 “제가 얼음장처럼 차가운 모습을 보일 때 남들에게 ‘오해하지 말라’고 대변해 준 친구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공황장애를 겪었을 때도 제일 먼저 알아봐 주고 위로를 많이 해줬다. 제게 같이 엄마를 보러 가자며 집에도 와줬다. 엄마가 중환자실에 있었을 때도 제가 제일 먼저 말한 친구였다”며 고인의 따뜻한 성품을 전했다.
장효인은 박지선 어머니에 대해서도 ‘살가운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해에 제 생일을 지선이 어머니가 챙겨주셨다.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한상을 차려주셨다. ‘내일모레 생일인데 엄마 밥 먹어야지’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박지선의 어머니는 ‘딸을 혼자 보낼 수 없다’며 딸의 뒤를 따라 두 사람은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장효인은 “유치원에서 비보를 접했는데 당시는 기억이 안 난다. 그 이후 유치원을 그만뒀다. ‘내 아픔만 보느라 그 친구 아픔은 못 봤나’ 이런 죄책감과 비통함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장효인은 2005년 KBS ‘개그사냥’으로 데뷔, ‘개그콘서트’ 코너 ‘두근두근’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그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2017년 코미디언 일을 그만 두고 유치원 보조교사로 제2의 삶을 살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