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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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럼피스킨 급속 확산세… 한우농장 두 곳 추가 확진, 7곳으로 늘어

전북 고창군 일대 소 사육 농가를 중심으로 럼피스킨이 최근 급속히 확산해 축산 방역 당국이 임상 예찰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14일 전북도와 고창군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심원면과 무장면 한우농장 두 곳에서 피부 병변 등이 있는 럼피스킨 의사환축을 추가로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고창군 지역 럼피스킨 확진은 모두 8건으로 늘었다.

한 축사에서 공수의가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두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38마리를 전량 살처분하고 공공수의사 등 31명으로 정밀예찰반을 편성해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 방역대 소 사육 농가 106곳을 대상으로 임상 예찰에 돌입했다.

 

앞서 고창에서는 전날에도 상하면과 심원면 일대 한우농장 두 곳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해 살처분을 진행했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부터 소 럼피스킨 발생 농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양성인 소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적용할 방침을 밝혔지만, 고창군은 럼피스킨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전량 살처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와 당진시, 충북 충주시도 이에 해당한다.

 

특히 고창군은 전북지역 럼피스킨 확진 농장 9건 중 부안군 1건을 제외하고 7건 모두 모두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고창군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아직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일부 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최고등급의 가축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거점소독시설 3개소를 24시간 운영해 차량을 통한 매개체 유입을 막고 소독방제 차량 7대를 활용해 발생 농장 인근 매개 곤충 방제를 하고 있다. 모든 소 사육 농가 844호에게 소독약품 4.2t, 생석회 59t, 파리모기 살충제 4220통을 공급했고 농장 전담 공무원 108명을 지정해 매일 농가에 대한 예찰을 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지난달 24일 부안군 백산면 한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감염 소가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고창군 부안면, 해리면, 상하면, 심원면, 무장면 등 일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정밀검사반을 통해 조기 색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소 사육 농가에서는 생축 이동금지와 흡혈 곤충 방제,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