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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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수 34만6000명 증가…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감소

10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4만명 이상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도소매업이 53개월 만에 증가한 가운데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다. 청년층은 8만명 이상 취업자 수가 줄었지만 인구감소분을 고려한 고용률은 전년 같은 달과 같았다. 다만, 고용시장의 핵심인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만명 이상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불안 요인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만6000명 늘었다. 지난 7월 21만1000명 증가한 이후 8월 26만8000명, 9월 30만9000명 취업자 수가 늘면서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3만6000명 늘었고, 30대와 50대에서 각각 11만명, 5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와 40대에서 각각 7만6000명, 6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만2000명 감소했다. 다만 인구 감소(-17만6000명)를 감안한 고용률은 46.4%로 지난해 10월과 동일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4000명 증가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 각각 7만6000명, 7만5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7만7000명), 교육서비스업(-4만4000명), 부동산업(-2만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 역시 6월 1만명, 7월 3만5000명, 8월 6만9000명, 9월 7만2000명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업종별 영향이 있는데 자동차와 의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자부품, 기계 등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20만명 플러스 된 기저효과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44만명, 임시근로자가 6만8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숙박음식업 부분에서 취업자 수가 늘면서 2022년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지난달 11만명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