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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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춥다~" 따뜻한 식품 출시 이어져

11월 첫째 주 주말을 기해 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찾아온 추운 날씨에 많은 소비자의 따뜻한 국물 요리와 겨울철 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 심리를 뚫고 추위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겨울철 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이 특징인 우동은 겨울철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지도리우동’은 겨울철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일본 규슈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메뉴로, 구운 닭고기와 대파를 우려낸 국물에서 터져 나오는 깊고 그윽한 풍미가 일품이다. 부드럽게 삶아낸 면과 진하고 깊은 국물의 매력적인 조화가 입맛을 사로잡고, 쫄깃한 닭고기와 바삭하게 튀긴 어묵 토핑도 풍부하게 올라가 있어 즐거운 식감까지 선사한다.

 

귀찮은 조리과정을 없애 사발면만큼 편리한 즉석 제품도 인기다. 따뜻한 국물 요리를 즐기고 싶은 1인 가구 소비자에게 제격인 풀무원에서 출시한 ‘즉석 칼국수’ 2종인 한우사골 칼국수와 해물칼국수 제품은 열탕과정을 도입해 더 간편한 조리 과정과 깔끔한 국물 맛은 물론 기존 냉장 생면의 소비기한보다 약 3배에 가까운 소비기한을 확보해 더욱 편의성을 강조했다.

 

‘즉석 한우사골 칼국수’ 제품은 엄선된 한우 사골을 12시간 고아낸 육수에 마늘과 생강 등 다양한 채소로 잡내를 잡아 깔끔하면서도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살렸다. 함께 출시된 ‘즉석 해물 칼국수’는 조개와 황태 등으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의 시원함과 애호박과 당근, 표고버섯 등 풍성한 채소 건더기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면은 있지만 따뜻한 육수를 내는 것이 불편한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 백설은 편의형 코인육수 ‘백설 1분링’을 새롭게 출시해 간편하게 국물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백설 1분링’은 멸치디포리 육수, 사골 육수 2종으로 구성돼 원하는 요리에 맞춰 한 알만 넣으면 진한 육수를 낼 수 있는 제품이다. 물에 녹는 시간을 단축시켜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동전 형태의 기존 코인형 육수와 다르게 가운데가 뚫려 있는 ‘링’ 형태로 만들어 끓는 물에서 1분만에 녹아 빠르게 깊은 맛을 내는 것이 강점이다.

 

겨울철 헬시플레저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웜 누들 샐러드’ 2종인 ‘화이트 스튜 곤약면’과 ‘토마토 스튜 곤약면’을 선보였다. 따뜻한 국물에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인 곤약면과 단백질이 풍부한 해산물, 채소 토핑을 듬뿍 넣어 로우 스펙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따뜻한 간식도 빼놓을 수 없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와 협업해 호빵 2종을 출시했다. 그릴드 치킨에 닭강정 소스를 넣은 ‘멕시카나 양념치킨 호빵’과 간장소스에 청양고추로 감칠맛을 살린 ‘멕시카나 고메치킨 호빵’ 제품으로, 겨울하면 생각나는 간식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호빵에 치킨을 더해 전통적인 호빵보다 다양한 맛의 호빵을 찾는 MZ세대를 공략했다.

 

길거리 간식의 아이콘인 붕어빵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국내산 달걀과 타피오카 전분을 넣은 특제 반죽으로 집에서도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한 신세계푸드의 ‘피자 먹은 붕어빵’과 ‘고구마 먹은 붕어빵’은 합리적인 가격과 든든한 양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추위를 달랠 수 있는 따뜻한 국물요리와 관련된 신제품들과 함께 겨울철 간식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간편요리부터 퓨전 제품까지 다양해진 수요에 맞춰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겨울 신메뉴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