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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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이육사 선생 기리는 기념관, 16일 대구서 문 연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삶과 행적을 조명하는 기념관이 선생의 고택이 있던 대구에서 문을 연다.

 

대구시는 16일 중구 남산동 이육사 선생 고택 부지 일원에서 ‘이육사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육사 기념관 외부 전경. 대구시 제공

개관식에는 이육사 선생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 손병희 안동 이육사문학관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작품 낭독, 테이프 끊기,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한다.

 

이육사 기념관은 이 선생의 고택이 공동주택 사업부지 편입으로 철거할 위기에 처하자, 유족과 언론을 포함한 다양한 시민단체의 염원을 바탕으로 대구시, 지역주택조합 등 관계기관이 오랜 협의 끝에 건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이육사 선생의 40년 생애 가운데 17년여 간의 대구 생활은 결혼과 유학,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 혐의로 인한 대구형무소 구속, 중외 및 조선일보 기자 활동, 최초의 시 ‘말’ 발표 등 굵직한 인생의 변곡점을 경험하며 민족을 위한 삶의 가치관을 확립한 핵심적인 시기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육사 기념관 내부 전경. 대구시 제공

이육사 기념관은 이육사 선생의 일대기를 연보로 구성한 ‘이육사의 시간을 읽다’, 대구 지도를 중심으로 선생의 행적을 살펴보는 ‘이육사의 발자취’, 이육사 선생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의 전시물로 구성했다. 시는 앞으로 대구문학관, 안동 이육사문학관 등 관계기관과 협업 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들의 염원으로 개관하는 이육사 기념관이 대구에서 이육사 정신을 재조명하고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