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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 “예술인 생계난·복지 사각 해소… 문화예술 기초체력부터 다질 것”

“대전 문화예술정책의 기초체력을 세우겠습니다.”

백춘희(사진)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1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문화재단 조직 혁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백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8월18일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백 대표는 “민선 6기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면서 문화예술과 체육분야를 맡았다”며 “그때의 문화재단 문제는 민선 8기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조직이 건강해야 문화예술정책도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에 조직 혁신과 문화예술 혁신을 위해 새 비전 만들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비전선포식에서 조직 혁신에 이어 재단의 문화예술 정책 역량 강화 기치를 내세웠다. 그는 “재단은 그동안 수십개의 사업을 기획·운영해 왔지만 실질적으로 문화예술 정책을 선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대전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의견 등 현황조사를 통해 정책 기초자료를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정책 기초자료 구축 후 정책 논의를 위한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문화예술계 각 층의 의견을 들어 궁극적으로는 대전에 맞는 문화예술정책을 도출할 방침이다.

미래형 지원체계도 만든다. 심의 공정성 강화와 예술인 복지 확대가 그것이다. 백 대표는 “대전 예술인들의 활동범위와 형태는 나날이 다양해지고 확대되는 중”이라며 “재단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추고 심의 공정성을 강화하며 예술인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화예술인들이 생계에 막혀 꿈을 놓는 것을 보면서 복지 정책을 강화키로 했다. 내년 ‘대전예술인복지지원센터’를 출범하는 이유다. 백 대표는 “대전예술인복지지원센터를 복지팀 내에 둘지 전담센터형으로 둘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면서 “지역 예술인이 생계 어려움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촘촘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생활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문화생활권’을 만드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시민의 문화예술활동은 창작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전통의 계승과 향유, 문화유산을 활용한 활동까지도 포함된다.


대전=강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