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성지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이유로 올해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지 않는다.
외신에 따르면 베들레헴 현은 다음달 25일인 성탄절 공식 축하 행사를 열지 않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도시로 성경에 나온 다윗과 베냐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유대교·기독교의 주요 성지다.
베들레헴 측은 “이스라엘의 학살로 순교한 이들을 기리고 가자 지구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 성탄절 축하 행사를 열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수가 탄생한 장소로 알려진 구유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조명이 조성되지 않는다. 성탄절 미사와 기도 행사는 진행되나, 조명 및 장식은 일체 설치되지 않는다.
베들레헴에서 성탄절 행사가 취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성탄절 행사 및 구유 광장 장식은 계속 설치돼왔다.
베들레헴 현 관계자는 “성탄절에 대한 계획은 완전히 폐기됐다. 가자 지구의 우리 국민들은 냉혹하게 살해당하고 있다”며 “베들레햄은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