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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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주 동떨어진 세계 살고 있는 분이 KBS 사장 된 것 같다”

홍익표 "박민 KBS 사장 사퇴해야…모든 수단 동원할 것"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민 신임 KBS 사장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민 KBS 사장이 KBS 사장직에 있는 것은 본인에게도 대한민국 공영방송에게도 불행이다. 빨리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박 사장과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이런 행태가 계속 된다면 국회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정치적 책임과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박 사장과 KBS 경영진 모두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불공정 편파 보도로 공정성을 훼손하고 신뢰를 잃었다고 사과한 것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못하셨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올해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매체 중 가장 신뢰가 높은 것이 MBC, 그 다음이 KBS였고, 얼마 전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1위가 MBC, 2위가 KBS였다"며 "한국인이 신뢰하고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다고 평가되는 매체와 기관이 공정을 잃었다고 얘기하면 도대체 누가 공정성을 갖고 있는 기관과 매체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주 동떨어진 세계 살고 있는 분이 KBS 사장이 된 것 같다"며 "반성이 필요하고 자체가 필요하다"며 박 사장을 비난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도 "국민 위에 박민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14일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한다"며 "공정성과 신뢰도 확보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고 밝힌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