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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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남현희에 벤틀리 등 주며 구혼한 시기 ‘거짓 임신 사기’ 재판 준비도 열심히”

지난 7월 직접 변호인 보강하며 재판 준비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에게 선물 공세를 해가며 구혼하던 시기 ‘거짓 임신’ 사기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오른쪽)와 전 펜싱 여자국가대표 남현희씨. 연예뒤통령이진호 유튜브 갈무리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지난 4월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소개팅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남성 A씨와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했다며 약 한달 뒤 A씨에게 약 7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전씨는 자신이 승마선수인데 임신을 해 승마대회 출전을 할 수 없게 돼 대회 주최 측에 3억5000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고 A씨에게 거짓말을 했고 그로부터 위약금의 일부를 모친 차모씨의 은행 계좌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갈취한 뒤 잠적했다.

 

지난 15일 SBS 연예뉴스는 전씨가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 7월 변호인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판 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시기는 전씨가 P호텔의 재벌 3세라며 남현희에게 접근한 후 고가의 벤틀리 차량을 선물하는 등 결혼을 요구했던 때다.

 

남현희 측 관계자는 이 매체에 “전씨가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사실을 남 감독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전씨의 임신 관련 사기 혐의는 이 뿐만 아니다. 앞서 남씨는 전씨와 파혼 후 지난달 26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만 두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라며 자신이 임신한 줄 알고 있었다며, 전씨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10일 구속 송치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원대에 이른다.

 

남씨는 전씨를 상대로 한 여러 고소·고발 건 중에서 그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학원 수강생 학부모로부터 공범 혐의로 고소 당한 상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