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수능공부에 지쳤어"…피로회복, 어떤 음식이 도움될까?

수능을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수험생들이 해방감을 느끼기도 전에 묵혀왔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16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피로를 해소하는 데 11월 제철 식품인 가리비, 유자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수험생들의 모습.

제철 가리비에는 피로를 해소시키는 데 필요한 비타민B가 함유돼 있으며, 타우린이 풍부해 기운을 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가리비는 칼륨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칼륨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줘 혈액 순환이 잘되고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가리비에는 고도불포화 지방산(DHA) 성분도 들어있어 두뇌 발달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기억력 저하를 막는다. 칼슘 역시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단백질, 아연, 마그네슘도 들어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겨울철 음료, 잼 등으로 많이 즐기는 유자도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유자는 레몬보다 비타민C가 3배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가리비, 유자. 뉴시스

보통 유자를 먹으면 단맛과 함께 신맛을 느끼는데 유기산 때문이다. 유기산 중에서도 구연산이 가장 풍부하다. 구연산은 피로를 일으키는 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본초강목에서도 유자에 대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유자는 또 과육과 함께 껍질을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유자의 과육과 껍질을 함께 섭취하면 티아민, 나이아신, 판토테인산, 피리독신,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헤스페리딘 등의 비타민류를 모두 섭취하게 된다. 유자에 함유된 비타민류는 빈혈을 막고 눈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수능을 전후로 시작되는 김장철에 많이 먹는 배추도 피로 해소에 요긴한 식품이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수험생의 취약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전구체로 오랜 수험 생활로 약해진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구체는 화학에서 다른 화합물을 생성하는 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화합물을 말한다. 베타카로틴은 또 유해 산소가 세포를 손상하는 것을 막는 항산화 성분으로 암과 심혈관 질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