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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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메디허브, 의료 기술 ‘글로벌 협력’ 방안 모색…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성과 ‘공유’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지난 6~10일 ‘오픈이노베이션 위크’(개방형 혁신 주간)를 운영해 전 세계 전문가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일 ‘국제약리학회 공동세미나’를 시작으로 7일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기공식 with 페스타’, 9일 임상시험 전문인력 교육, 10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뇌 질환 포럼’을 잇달아 개최했다.

 

케이메디허브 측은 행사 기간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입주기업 개발제품과 재단 연구 성과들을 알리는 등 상호 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양진영 이사장(가운데)과 나오히코 안자이 아태약리학회 부회장(왼쪽 세 번째) 등이 세미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 지자체와 정부 관계자는 물론 바바라 비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하버드 다국가다지역 임상연구 총괄기관 회장), 제니퍼 리지벨 하버드 다나파버 암병원 자킴센터 원장, 프란체스카 레비-슈와펄 국제약리학회 회장 등 의료분야 명사들도 대거 재단을 찾았다.

 

6일 열린 국제약리학회 공동세미나에서는 약리학 분야 국제 연구동향과 케이메디허브 재단 신약 개발 연구자들과의 협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나오히코 안자이 부회장이 직접 케이메디허브에 방문해 신약개발 연구성과와 일본 동향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프란체스카 레비-슈와펄 국제약리학회 회장은 “케이메디허브와 약리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글로벌 협력의 장이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7일에는 의료기술 시험연수원 기공식 부대행사로 케이메디페스타가 함께 열렸다. 이날 기공식을 위해 모인 명사들을 향후 국내 최대 보건의료인 연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의료기술 시험연수원 운영을 위한 협업을 약속했다. 이날 페스타에는 대구시 의료기업 4곳과 신약, 의료기기, 전임상, 의약생산 4개 분야 성과를 발표하며 재단의 저력을 알렸다. 또한 2025년 개원할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협업에 힘을 보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메디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케이메디허브가 힘을 모아달라”면서 “정주 여건에 불편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는 등  앞으로 이곳에 많은 의료인이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준표 시장이 첨복단지 입주업체 인코아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제공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좋은 기업을 키워내기 위해 젊은 직원들이 비전과 포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진과 뇌 질환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 케이메디허브는 뇌 관련 연구개발(R&D) 실적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뇌 질환 신약 개발 사례를 비롯해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 장벽(BBB)을 일시적으로 개통한 치료 연구성과, 이중 작용을 통한 항암 유효성 전임상 평가 성과를 공유하며 하버드팀과 열띤 대화가 이뤄졌다.

 

바바라 비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집속초음파 연구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다룬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 정도의 성과는 상상도 못 했다”며 극찬해 직원들을 흥분시켰다. 하버드 팀은 앞으로 케이메디허브와의 협력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래 의료산업 발전을 끌어갈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바라 비어 하버드대 교수(가운데)와 정명훈 재단 전략기획본부장(왼쪽 세번째) 등이 뇌질환 포럼 후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제공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미래 유망산업인 의료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산·학·연·병 가리지 않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의료산업 성공의 중심을 케이메디허브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