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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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스트레스 훌훌’… 공연·문화행사 풍성

수험생 격려 나선 전국 지자체

수험표 내면 전주도서관 여행 무료
국립광주박물관·부산과학관 등서
전시관 관람 이벤트 등 볼거리 제공
충북선 공연·인문학 콘서트 등 다채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이벤트 행사를 마련했다. 수능 준비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모처럼 여유 속에 재미를 만끽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

16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전주도서관 여행과 작가 강연 등이 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된다. 전주도서관 여행은 수험생이 수험표를 제시하면 전주 지역 도서관 11곳과 주요 관광지를 한꺼번에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익산시 보석박물관은 입시 스트레스를 짜릿한 익스트림 놀이 체험으로 날려 준다. 전국 수능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 높이 20m 규모의 익스트림 슬라이드타워에 설치된 3종의 체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주도서관 여행 참여객들이 도서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주시 제공

국립광주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박물관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 문화 행사 등을 다음 달 24일까지 잇달아 진행한다. 박물관과 우리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문화재 빙고 게임과 문화재 탐구, 700년 전 이야기를 품은 신안해저문화재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게 한다. 댄스 서바이벌과 광주광역시 유일 아마추어 실버 오케스트라, 거리 공연가 ‘삑삑이’의 코믹 마임, 국악기와 함께 즐기는 이색 매직쇼 등도 다채롭게 진행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수험생들에게 17일 개막하는 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수연 그리고 지은’ 공연의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중구문화의전당은 17∼18일 죄수 5명의 좌충우돌 탈옥 이야기를 담은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 공연 ‘브레이크 아웃’을 수능 콘서트로 마련해 수험생에게 50% 할인해 준다. 현대예술관은 17일 가수 왁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공연을 수험생에게 30∼50% 할인한다.

국립부산과학관 체험전시물 다이나믹슬라이드. 국립부산과학관 제공

부산과학관은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상설전시관 무료 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설전시관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요 산업인 자동차, 항공, 우주, 선박을 주제로 하는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경남 김천시시설관리공단은 17일부터 19일까지 수험생에게 김천실내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지역 연고 프로 스포츠 구단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18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26일) 경기 입장을 무료 또는 50% 할인한다.

충북도교육청 직속 기관들도 수험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충북학생종합수련원은 내달 16일까지 관내 32개 학교를 방문해 레크리에이션, 장기 자랑 등을 운영하는 ‘찾아가는 여가문화교실’을 진행한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은 오는 24∼25일 집현전 내 의문의 사건에 가려진 거대한 진실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뿌리 깊은 나무’를 공연한다. 오는 27일에는 ‘김구 리더십 따라잡기’를 주제로 김용달 교수 강연회와 서율(書律)콘서트 등 인문학 콘서트를 연다.


전주=김동욱 기자·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