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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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씨’ 부른 조국 “가정 파탄과 정권 파탄, 뭐 택할 것인가”

“김건희 특별법 거부하면 여당한테도 거부당할 것” 직격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씨’라고 지칭하면서 ‘김건희 특별법’과 관련한 입장을 따져물었다.

 

조국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씨가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는 국민과 야당은 물론 여당에 의해서도 거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살아있는 권력’인 배우자 김건희씨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라며 “그는 어느 거부를 더 두려워할까? ‘정권의 파탄’과 ‘가정의 파탄’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정말 반성한다면 김건희 특검법 처리부터 협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 심지어 보수적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찬성 여론이 60%에 육박했다”며 “이미 법원도 주가조작 일당이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불법 시세 조종에 이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 이 사건 관련자들은 1심 재판이 끝났는데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그 흔한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 대표에 대해선 망신주기식 소환을 반복하며 국회 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침묵하는가. 과거엔 검찰총장 배우자라서 봐줬고, 이젠 대통령 배우자라서 감히 수사할 수 없는 건가”라며 “권력과 한 몸이 돼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친 검찰을 국민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만이 의혹을 해소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