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신형 싼타페와 콘셉트카 EV3·EV4 등을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16일(현지시각)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디 올 뉴 싼타페’와 ‘아이오닉5N’을 북미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두 차량은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디 올 뉴 싼타페는 대담하고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 넓은 실내 공간, 도심과 아웃도어를 융합하는 차별화된 능력을 갖췄다”며 “디 올 뉴 싼타페가 SUV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도 북미 최초로 공개됐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전기차(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해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아이오닉5N은 운전의 재미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된 차량”이라며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시작으로 내연기관차, 전기차, 수소전기차에 상관없이 N 브랜드 특유의 재미있는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약 4070㎡의 전시공간에 아이오닉5, 아이오닉5 디즈니 100 플래티넘 에디션, 아이오닉6,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팰리세이드 등 총 29대의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을 별도로 마련해 엘란트라N, 쏘나타N 라인, 코나N 라인, 투싼N 라인 등 N 브랜드 주요 라인업도 전시한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아마존과 ‘혁신적인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마존 웹사이트를 통해 현대차를 판매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도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GV80 부분변경 모델, GV80 쿠페,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60(2대), G90, G80 전동화 모델, G70 등 총 9대를 전시한다.
기아는 ‘더 기아 콘셉트 EV3’, ‘더 기아 콘셉트 EV4’ 등 콘셉트카 2종을 북미시장에 공개하며 EV 라인업 확장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밝혔다.
이날 함께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된 ‘더 뉴 쏘렌토’는 2024년 상반기부터 북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쏘렌토를 기반으로 한 ‘X-프로’ 트림도 추가로 선보였다. 기존 ‘X-라인’에 아웃도어 특화 기능을 추가한 트림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검정색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기존 모델 대비 지상고를 35㎜ 높여 웅장함을 살렸다.
기아는 이밖에 약 2232㎡의 전시공간에 EV6 GT, 니로,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등 24대의 차량과 ‘EV9 V2H체험존’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