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7일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이규석 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을 선임하는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에서 승진했고, 서 사장은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에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국제정세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공급망 관리(SCM)·구매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해 완성차 및 차량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로 그룹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사장은 현대차 CFO(최고재무책임자) 재임 기간에 회사가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의 경영 성과를 거둔 그룹 내 대표적 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과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 향후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조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직을 2024년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 및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