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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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결혼 생각 없다”

결혼의향 없는 이유로 '경제적 여유 없음' 1위

미혼남녀가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남성 응답자 10명 중 4명이 경제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결혼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미혼 남녀에게 결혼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니, 전체 응답자의 58.2%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41.8%가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남녀 응답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남성은 66.6%, 여성은 49.8%의 응답자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 50.2%가 결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 데이터를 살펴보니, '결혼 의향이 없다'는 비율이 20대는 34.0%, 30대는 38.1%, 40대는 54.9%로 확인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결혼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비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었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 29.8%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27.8%로 '독신으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을 읽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어 '가정을 책임지는 것이 부담되어서(18.4%)' '성역할 불평등이 있다고 생각해서(6.6%)' '주변인의 결혼 생활이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아서(6.1%)' '출산/육아를 하고 싶지 않아서(5.5%)가 답변으로 나왔다.

 

남성 응답자 40.9%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여성 응답자 29.6%는 '독신으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을 잃고 싶지 않아서'를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 '성격'이 49.4%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였다. '가치관(18.8%)' '외모(11.9%)' '경제력(7.1%)'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성격(52.0%), 가치관(16.4%), 외모(15.3%), 경제력(3.9%)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성격(45.9%), 가치관(22.0%), 경제력(11.4%), 외모(7.4%) 순으로 드러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