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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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LG 타격 코치 부임설‘ 돌았던 SSG 신임 사령탑, 이숭용 전 KT 전 육성총괄이 맡는다

이호준 LG 타격코치의 감독 부임설이 나왔던 SSG의 사령탑 자리가 주인이 발표됐다. 이숭용(52) 전 KT 육성총괄이 SSG의 지휘봉을 잡는다. 

 

SSG는 17일 “신임 사령탑으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9∼2021년 KT 단장을 맡기도 했던 이숭용 SSG 신임 감독은 박종훈 KBO 경기 운영 위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양상문 현 SPOTV 해설위원,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감독,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에 이어 KBO리그 역대 6번째로 단장과 감독으로 모두 일한 야구인이 됐다.

 

이숭용 SSG 랜더스 신임 감독. SSG 랜더스 제공

199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태평양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 신임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구단이 매각 과정을 거쳐, 이름을 바꿨지만 이숭용 감독은 한 번도 팀을 옮기지않았다. 현대 시절에는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1998, 2000, 2003, 2004년)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2001경기 타율 0.281(6139타수 1727안타), 162홈런, 857타점이다.

 

2012, 2013년 해설자로 잠시 더그아웃을 떠난 이숭용 감독은 2014년 KT의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치, 단장, 육성총괄로 10년 동안 KT에서 일하며 2021년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린 이숭용 감독은 올해 10월 말 KT와 작별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김원형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김원형 전 감독은 SK의 마지막 감독이자, SSG 초대 사령탑이었다. SK 시절에 감독 계약을 했지만, 곧 SSG가 SK를 인수했다. 2021시즌 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전 감독은 첫 시즌(2021년)에는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투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도 제패해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3전 전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마쳤다. 계약 기간 2년이 남은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하며, SSG가 내세운 명분은 '세대교체'였다. SSG 구단은 “지속해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김원형 전 감독의 경질 배경을 설명하며 “세대교체에 방점을 두고 후보군을 정해 사령탑 선임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SSG의 선택은 현대 왕조 시절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KT를 신흥 명문으로 이끈 이숭용 신임 사령탑이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