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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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 대북 확장 억제전략 명확히 한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세라 베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첫 번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우드사이드=AP연합뉴스

베란 선임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는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여러 다른 대화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에 대한 우려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여러 대화에서 “북·러관계 강화가 한반도의 비핵화,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의무, 또 다른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난 우리가 꽤 일관되게 이런 우려를 제기했고, 중국이 이게 역내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미국이 전날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지난 6개월간 있었던 사실상 모든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중국에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해야 하며 조약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고 북한이 대화로 복귀하도록 촉구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확대에 대해 깊이 우려해왔으며 그것은 우리가 중국 카운트파트와 매우 솔직하게 논의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