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송 경찰관을 폭행하고 도주한 외국인 절도 피의자가 3시간여만에 붙잡혔다.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하고도 놓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관리 부실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8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절도 혐의로 체포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A(19)씨가 동부경찰서 현관 앞에서 도주했다.
당시 A씨는 수갑을 차고 있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한 생활용품점에서 USB 등 2만8천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경찰서로 호송되는 중이었다.
지역 경찰이 A씨를 차량에 태워 동부경찰서로 데려왔는데, A씨는 차에서 내린 직후 호송 경찰의 얼굴을 때린 뒤 달아났다.
경찰은 지문 및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3시간 20분 만인 오후 9시 20분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해당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기 위해 올해 9월 입국한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에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도주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광주 북구 한 숙박업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붙잡힌 20대 B씨가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하던 중 도주했다가 2시간여만에 검거됐다.
지난 6월에도 광주 광산구 월곡동 주택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지구대 좁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이들 전원은 다음날까지 모두 경찰에 다시 붙잡히거나 자수했다.
지난해 7월에는 광산경찰서 산하 파출소에 붙잡혀 온 지명수배범이 도주해 7시간여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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