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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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테크기업, CES 2024 혁신상 휩쓸어… 한국 기업이 46%

국내 수출테크기업들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휩쓸었다. 전체 혁신상 수상 기업의 46%가 한국 기업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원 대상 기업 60개사가 CES 2024 혁신상을 휩쓸었다고 19일 밝혔다. 지원기업 38개사가 수상한 전년과 비교해 57.9% 증가했다. 수상기업은 코트라의 ‘혁신상 수상지원 사업’이나 ‘CES 2024 통합한국관’에 참가하는 기업이다.

 

CES 혁신상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자 전시회(CES)의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전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혁신상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 의미가 매우 크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은 총 310개사다. 수상기업 요청으로 엠바고 대상인 수상작은 내년 1월 7일 최종 발표에서 공개되며, 총 수상작은 올해와 비슷한 600여개 규모로 예상된다.

 

현재 공개된 CES 2024 수상기업 중 한국기업은 143개로 무려 46% 비중을 차지한다.

 

혁신상을 받은 우리 제품은 액체 수소 구동 산업용 드론, 인공지능 기반 창고물류 관리 플랫폼,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폰 커뮤니케이터, 셀프 호흡기 분석 시스템 등 다양하다.

 

수상한 한국기업을 살펴보면 드론·무인시스템(Drones & Unmanned Systems), 금융 기술(Financial Technologies),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드론·무인시스템’과 ‘금융기술’ 분야에서는 모든 혁신상을 한국기업이 휩쓸었다.

 

한편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폰 커뮤니케이터 제조기업 A사는 ‘CES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CES 최고혁신상은 혁신상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제품에만 주어지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A사 대표는 “코트라는 CES 혁신상에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기업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며 “원어민 멘토가 신청서를 현지 스타일에 맞춰 간결하게 재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3년째 CES 혁신상 수상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우리 혁신기업의 해외 유력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은 혁신상 수상전략 강의, 혁신상 신청서 작성법 멘토링, 신청비용 지원으로 구성된다. 지난 6월 진행된 수상전략 웨비나에는 혁신기업 관계자 560여명을 포함하여 정부기관·대기업·대학교 담당자까지 6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CES 혁신상 수상기업은 CES에 참가하는 3000여개의 기업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게 된다”며 “코트라는 혁신상 수상 이후 후속지원을 가속화해 우리 혁신기업에 더 큰 성과를 안겨주겠다”고 밝혔다.

 

CES 2024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코트라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CES 통합한국관을 186개사 규모로 꾸려 참가한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