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모호한 답변하더니 결국.. 한동훈, ‘총선 출마 가닥’…“아내 진은정 등판 때 사실상 확정?”

韓, 정계 입문설에 “의견 많을 수 있어” 모호한 답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 간담회를 마친 뒤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의 요청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19일 전해졌다.

 

한 장관의 정계 입문설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한 장관에 대한 책임론과 다가올 총선 역할론이 한층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 장관의 아내가 돌연 모습을 드러낸 한편 여당의 ‘텃밭‘인 대구의 민심을 파고들려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사실상 총선 출마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바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내며 “진 변호사도 굉장히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은 평소와 달리 야권의 공세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이에 한 장관이 정계 입문을 앞두고 보여주기 식 대응을 한다는 관측 도 나왔는데, 이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 장관이) 말폭탄 장치로 전통적 어르신 보수층에게 ‘내가 민주당이랑 싸우고 있어요, 봐주세요’ 이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장관의 총선 출마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출마 예상 지역구나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2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 지난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거취가 결정된 것 같다. 정치 쪽으로 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당에서 역할을 한다든지 하려면 상당한 지위를 가진 역할로 하려고 할 것”이라며 “결국 한 1~2주 시한 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쫓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과 정면충돌을 피하지 않았던 한 장관의 출마로 여야의 총선 대결은 더욱 가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심하던 윤석열 대통령도 여권의 이 같은 간청과 설득을 수용해 한 장관의 총선 출마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장관이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앞서 한 장관은 총선 출마 요구가 강하다는 기자들 질문에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며 “의견은 많을 수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