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한 항공 승무원이 기내 방송으로 승객 개인의 사과를 전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 출신의 항공승무원 베라씨는 기내에서 한 커플 승객의 화해를 돕는 기내 방송을 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NYP)가 최근 보도했다.
보스턴 출신의 항공승무원 베라는 비행 중 한 남성 승객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다.
남성은 베라에게 "같이 비행기에 탄 여자친구가 (자신과 싸워) 매우 화가 났다"며 "비행이 끝날 때쯤 여자친구에게 사과하는 안내 방송을 (이벤트로) 해 줄 수 있느냐"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가명을 사용해서 '사라야, 에릭이 너에게 정말 미안하대. 너와 좋은 주말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대'라고 방송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베라는 동료 승무원들과 상의해 남성의 부탁을 들어줬다.
이후 베라는 SNS를 통해 "이 부탁을 받았을 때 신기하고 귀여웠다"면서 "동시에 연인을 화나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웃으며 재밌어한 반면, 어떤 동료는 심각한 일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며 "상황과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승무원이 재치 있게 기내 방송을 해 재밌었을 것 같다", "내가 저런 사과를 받는다면 바로 마음이 녹을 것"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누리꾼은 "비행기에 탄 사람 모두가 개인의 연애사를 알 필요는 없다", "애인이 저런 식으로 사과하면 오히려 더 화가 날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